김용택 세상의 길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자.세상의 길가/김용택내 가난함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배부릅니다 내 야윔으로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이 찝니다 내 서러운 눈물로 적시는 세상의 어느 길가에서 새벽밥같이 하얀 풀꽃들이 피어납니다. 🍒 ❄출처 : 김용택 시집, 『그 여자네 집』, 창작과비평사, 1998. 🍎 해설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사자성어다. 상대편의 처지나 형편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내가 배부르고 부유한 것은 세상의 어딘가에서 누군가 굶고 있기 때문이며, 내가 살이 찐 것은 누군가 야위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런 생각들이 세상에 있으면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없으리라. 우리가 나눠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