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좋은 시 첫치마. 첫치마. 제목부터 신선하다. 첫치마 /김소월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지고 잎진 가지를 잡고 미친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치마를 눈물로 함빡이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 ❄출처 : 김소월 신현림 지음, 『첫 치마』, 사과꽃, 2017. 🍎 해설 첫치마. 제목부터 신선하다. 옛날 여인에게 치마란 그 여인의 모든 애환이 담겨있는 상징물이다. 집난이는 새댁이다. 새댁이 입고 있는 첫치마는 새댁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상징물이다. 일단 이 시는 호된 시집살이와 조혼에 얽힌 집난이(새댁)의 애수가 깃든 작품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