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명시 웃은 죄. 여러분도 그런 죄 가끔은 짓고 살기를 바란다. 웃은 죄 /김동환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 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 ❄출처 : 조선문단 1927.1 발표, 신세기 1938년 3월 수록, 김희보 편저, 『한국의 명시』, 종로서적, 1980. 🍎 해설 한 편의 연애소설이 6줄의 짧은 시로 탄생하였다. 민요조의 운률과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명시다. 일제 강점기 한 시골마을의 공동 우물이다. 박 바가지로 물을 긷는다. 한 남성 나그네가 샘물에서 물긷는 시골 처녀에게 지름길을 묻길래, 알려주었다. 그리고 물 한 모금 청하길래, 처녀는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샘물 한바가지 떠 주었다. 고맙다고 인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