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좋은 시 빈집. 기형도 시인의 대표작이다.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출처 : 기형도, 빈집,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2000. 🍎 해설 기형도 시인의 대표작이다.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 유명하다. 그는 이 시에서 쓸쓸함과 낭만적 상실감을 노래했다. 그는 이 시에서도 불확실한 희망보다는 확실한 절망을 선택한다. 이것은 먼저 절망적인 상황이 자신의 터전이라는 인식을 얘기한다. 동시에 그 시대의 절망적인 상황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