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짧은 시 잠들기 전 기도. 당신은 잠들기 전에 기도를 하시나요? 잠들기 전 기도 /나태주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 주십시오. 🍒 ❄출처 : 나태주, 잠들기 전 기도, 멀리서 빈다, 시인생각, 2013. 🍎 나태주 시인의 자작시 해설 62살 때, 그러니까 정년 6개월을 앞두고, 새벽에 쓸개가 터졌어요. 담즙성 복막염. 병원에 갔는데 길게 살아야 6일이라고 하더군요. 밖에서는 이미 장례 준비까지 한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살았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밤낮으로 이를 갈았지만요. 아들 말로는 3일 동안 정신이 나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의사가 그랬지요. 이미 죽을 사람이 왔다고. 수술해 봐야 나아질 게 없다고. 마지막 말이 진짜 매정하더군요. 어떤 의사도 환자 같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