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수필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조금만 덜 울고 조금 더 크게 웃어 주어요.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장석주 연인들이 헤어졌다고 오던 계절이 안 오거나 흐르는 경우는 없어요. 부디, 잘 살 살아요, 당신. 울 일이 있을 때 조금만 덜 울고, 웃을 일이 있을 땐 더 크게 웃어주세요. 당신은 웃는 모습이 예쁘니까요. 나는 날마다 청송사과 하나씩 깨물어 먹고, 만 보씩을 걸으며, 어떻게 살아야 세상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는가를 궁리하며 살겠어요. 🍒 ❄출처 : 장석주 산문집,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달, 2017. 🍎 해설 사람의 인생을 하루로 본다면 우리는 지금 몇시쯤을 살아가고 있을까? 장석주 시인은 자신의 시간을 ‘설렘과 희망으로 맥동하는 아침 시간을 보내고 난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