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좋은 시 거미줄. 진실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인내를 응원하는 시다.. 거미줄 /정호승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맑게 빛날 때다 송이송이 소나기가 매달려 있을 때다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진실은 알지만 기다리고 있을 때다 진실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진실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고 조용히 조용히 말하고 있을 때다 🍒 ❄출처 : 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창비, 1999. 🍎 해설 거미는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맑게 빛날 때까지 기다린다. 그 때 거미줄이 가장 아름답다. 거미는 먹고 살려고 거미줄을 쳐 놓는다. 우리도 먹고 살려고 살다가 보면 진실은 알지만 그것이 진실로 드러날 때까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