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명시 낙화. 조지훈 시인의 명시 가운데 하나다. 정치인들이 흔히 낭송한다. 낙화(落花)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출처 : 조지훈, 『조지훈 전집1』, 나남출판 , 1996. 🍎 해설 이 시의 방아쇠는 첫 구절인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이다. 꽃은 바람에 지지 않는다. 시간이 되어서 진다. 꽃은 꽃의 시간이 다해서 진다. 이 시는 이른 아침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며 느낀, 자연의 섭리와 삶의 무상함과 비애를 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