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윤보영 그리움을 말한다

무명시인M 2023. 10. 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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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그리움을 말한다.

윤보영 그리움을 말한다.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리움을 말한다

/윤보영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 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 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말자

지운 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 때는

무얼 해도 그리울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

 

출처 : 윤보영 시집,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해드림출판사, 2014.

 

🍎 해설

윤보영 시인은 특별한 기교나 어려운 낱말, 개념 등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 사랑과 그리움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잠시 여유를 줄 수 있는 친구 같은 그리움시를 쓴다.

 

이 시 그리움을 말한다도 아주 쉽고 간결한 시어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 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말자.’

 

과장된 표현이 없고 산골물이 흘러가는듯한 리듬을 갖고 있다. 순수하고 긍정적인 감정이 메마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미소를 선물하고 우리들의 마음을 따스하고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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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 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말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 하고
가슴에 담도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말자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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