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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짧은 시 사과. 일제에 대한 비판정신과 민족사랑.
사과
/윤동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채로 송치까지
다 ― 나누어 먹었소. 🍒
❄출처 : 윤동주 시집,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스타북스, 2019.
🍎 해설
*송치: '속, 고갱이'의 방언. 여기서는 사과 씨가 박혀 있는 딱딱한 부분을 말한 것.
독자들은 이 시를 읽으면서 대체로 다음 두 가지 이미지를 떠 올리게 된다. 첫째, 가난 속에서도 사과 한 개를 껍질부터 속까지 남김없이 함께 나누어 먹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생각난다.
둘째, 사과 한 개를 온 가족이 송치까지 먹는 장면을 그림으로써 민족을 극심한 가난으로 몰아 넣었던 일제에 대한 비판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 동시는 윤동주 시인이 19세 때인 앳된 청년시절(1936년)에 창작되었다. 짧은 시이지만 윤동주 청년의 일제에 대한 비판정신과 민족사랑을 볼 수 있는 우수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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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채로 송치까지
다 ― 나누어 먹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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