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나태주 창문 열면

무명시인M 2023. 4.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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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창문 열면.

나태주 창문 열면. 5월의 시.

창문 열면

/나태주

라일락꽃

시계풀꽃

꽃내음에 홀려

 

창문 열면

5월의 부신 햇살

싱그런 바람

왠지 나는 부끄러워라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만 모르는 그리움, 북로그컴퍼니, 2023.

 

🍎 해설

창문을 연다. 라일락 꽃 향기가 스며든다.

시계풀을 꺾어 손목시계처럼 차고 놀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살아 난다.

 

내일은 51일이다.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숨어서 알 것만 같은 5월이 시작된다.

 

그 동안 꼭꼭 닫혀 있던 내 마음의 창문도 5월처럼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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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면

5월의 부신 햇살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라일락 꽃 꽃내음에 홀려
창문 열면 5월의 부신 햇살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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