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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창문 열면. 5월의 시.
창문 열면
/나태주
라일락꽃
시계풀꽃
꽃내음에 홀려
창문 열면
5월의 부신 햇살
싱그런 바람
왠지 나는 부끄러워라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
❄출처 : 나태주 시집, 『너만 모르는 그리움』, 북로그컴퍼니, 2023.
🍎 해설
창문을 연다. 라일락 꽃 향기가 스며든다.
시계풀을 꺾어 손목시계처럼 차고 놀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살아 난다.
내일은 5월 1일이다.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숨어서 알 것만 같은 5월이 시작된다.
그 동안 꼭꼭 닫혀 있던 내 마음의 창문도 5월처럼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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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면
5월의 부신 햇살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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