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 명시

서산대사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무명시인M 2023. 1.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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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서산대사 명시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의 명시.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서산대사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함부로 걷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출처 : 조선 순조 이양연(李亮淵) 시인 1771~1853,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 후에 한객건연집(韓客巾衍集)뒤에 합철, 규장각 도서 소장.

 

🍎 해설

이 시는 애국자 서산대사의 시다. 서산대사(15201604)1592년 임진왜란 때 전국의 사찰과 승려들에게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격문을 보내 의승병(義僧兵)들이 도처에서 일어나도록 했다. 또 승병장인 자신도 직접 승병을 일으켜 평양성을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당시 대사의 나이 73세였다. 임금은 도망가고 당시로서는 고령이었음에도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친 서산대사의 숭고한 뜻은 우리가 오늘날에도 가슴에 담아야 할 이정표라고 말할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애송시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여민관에 김구 선생 초상과 함께 김구 선생이 직접 붓글씨로 쓴 이 한시가 걸려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우리가 내디딘 한 걸음은 눈 위의 발자국처럼 그대로 남아 길을 밝혀주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에서 자신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를 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의 궤적이 누군가의 이정표가 반드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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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 참고 음악: 선구자

https://youtu.be/YmQFPrAb5K4?si=vH4JsrVcgXP0iZnf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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