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영랑 좋은 시 내 마음을 아실 이

무명시인M 2022. 7.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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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좋은 시 내 마음을 아실 이.. Source; www. pexels. com

김영랑 좋은 시 내 마음을 아실 이. 나의 마음을 알아 줄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서정시.

내 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띠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

 

출처 : 김영랑 시집, 초판본 영랑시선,42미디어콘텐츠,2016.

 

🍎 해설

인생이란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이 시는 나의 마음을 알아줄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불꽃같이 타오르는 그 속절없는 마음이 이슬처럼 방울방울 떨어진다면 그것을 받아서 감추었다 그대가 볼 때 내어드린다는 사랑의 다짐을 한다.

 

향 맑은 옥돌에 사랑은 타오르고 그 향불처럼 나의 마음은 타들어 가지만 불빛에 연기같은 희미한 마음은 임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만 증폭시키고 있을 뿐이다. 임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시인의 시에는 물흘러가는듯한 아름다운 우리말의 시어, 살아 숨쉬는 이미지와 향토적인 정취가 있다. 이 시에도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등 맑은 아침 풀잎에 이슬이 굴러가는듯한 시어들이 창조된다. 시인은 임을 향한 절제된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정말 아름답다.

 

🌹 고은 시인의 해설

'북에 소월, 남에 영랑' 이라 하던 가장 조선적인 가락의 시인이렷다. 하도 자상한 다정다감이라 그 꾸밈새가 쉬이 드러난다.'어리우는 티끌' '간곡한 방울방울' 들이 그렇기도 하다.

 

그럼에도 오랜 한국 향토정서가 은은히 여실하다.시인 김영랑의 몸집은 뜻밖에 크고, 해방 이후 공보처 초대 출판국장 노릇도 했다.

 

1902년에 태어나 19509월 경인가도에서 유탄으로 세상을 떠났다.

출처 : 고은 시인의 언론 기고문(1998)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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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Source; www. pexels.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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