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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짧은 시 나를 위로하며. 살다보면 내 자신을 위로해야 할 때가 많이 생긴다.
나를 위로하며
/함민복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
❄출처 : 함민복, 나를 위로하며, 말랑말랑한 힘, 문학세계사, 2012.
🍎 해설
나비는 몸이 너무 가볍다. 그래서 조금 부는 바람에도 삐뚤삐뚤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하는 꽃자리는 정확하게 찾아간다.
우리 인생도 시행착오 한 번 없이 목적지를 향해 비행할 수 없다. 삐뚤삐뚤 날 수밖에 없다. 본의 아니게 실수할 때가 많다. 어떤 일로 또는 어떤 행위나 말로 힘들거나 괴로울 때가 부지기수로 많다.
살다 보면 나를 위로해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매번 그 위로라는 것을 남에게 받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나는 내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테스 형은 이렇게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시인은 이렇게 노래한다.
“너 자신을 위로하라.”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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