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김용택 짧은 이야기

무명시인M 2024. 3.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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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짧은 이야기.

김용택 짧은 이야기. 금사과, 그 속에는 짧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짧은 이야기

/김용택

사과 속에는 벌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과는 그 벌레의 밥이요, 집이요, 옷이요,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레의 집과 밥과 옷을 빼앗고

나라에서 쫓아내고 죽였습니다.

 

누가 사과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정했습니까.

사과는 서러웠습니다.

서러운 사과를 사람들만 좋아라 먹습니다. 🍒

 

출처 : 김용택 시집, 그 여자네 집, 창작과비평사, 1998.

 

🍎 해설

벌레에게 사과는 , , 옷이자 나라. 사람들은 사과를 독차지하기 위해 벌레를 쫓아내고 죽이는 것을 당연시한다. 사과나 사과벌레를 인간과 더불어 공생하는 존재로 생각할 수 없을까?

 

시인은 사과를 통해 사람을 불러 냄으로써 사람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는 고운 마음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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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속에는 벌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과는 그 벌레의 밥이요, 집이요, 옷이요,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레의 집과 밥과 옷을 빼앗고

나라에서 쫓아내고 죽였습니다.

 

누가 사과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정했습니까.

사과는 서러웠습니다.

서러운 사과를 사람들만 좋아라 먹습니다.

사과 속애는 벌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레의 집과 밥과 옷을 빼앗고
사과는 서러웠습니다.
서러운 사과는 사람들만 좋아라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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