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최동호 돌담

무명시인M 2024. 1. 2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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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돌담.

최동호 돌담. 바람 많고 돌 많고 여자 많다는 제주도. 짧은 시.

돌담

최동호

제주 남풍 파도 타고

아무리 불어도

노래하던 처녀애들 치마끈 풀어야

돌담에 봄바람 난다 🍒

 

출처 : 서정시학 2023년 겨울호, 서정시학, 2023.

 

🍎 해설

이 짧은 시에는 기승전결의 논리가 있다.

뒤집어지는 전복의 미학과 번뜩임의 섬광 사이에 통찰과 서정의 뿌리를 그대로 응축하고 있다.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 많다는 제주도 돌담에 봄바람 난다는 전복의 미학이 서정적 해학적으로 응축되어 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대중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할만 하다. 길고 난해한 시 보다는 짧고 쉬운 시는 아무래도 대중성이 더 높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는 대표적인 4행시다. 4행시도 시인의 그런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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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풍 파도 타고

아무리 불어도

노래하던 처녀애들 치마끈 풀어야

돌담에 봄바람 난다

 

🌹 참고 음악: 양지은 감수광

https://youtu.be/eNQTQYYPEGs?si=trIGaDsv3iKZNs7B

제주 남풍 파도 타고
아무리 불어도
노래하던 처녀애들 치마끈 풀어야
돌담에 봄바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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