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짧은 시 짝사랑. 짧은 짝사랑시. 짝사랑 /함민복 반딧불은 얼마나 별을 사모하였기에 저리 별빛에 사무쳐 저리 별빛이 되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나는가 🍒 ❄출처 : 함민복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창작과 비평사, 1999. 🍎 해설 함민복 시인의 시는 손등에 와닿는 햇살처럼 따사롭고 옷깃을 스치고 가는 바람처럼 쓸쓸하다. 그의 시의 미소 속에는 천진하게 웃고 있는 깨달음의 경계가 번득인다. 이 짧은 사랑시도 그렇다. 그대는 내가 보낸 사랑에 대한 응답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대를 사무치게 그리워 한다. 반딧불은 어둠 속에서도 사모하는 별을 닮아가기 위해 빛을 낸다. 오늘 밤에도 별빛을 내며 사모하는 별을 향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날고 있다. 별이 총총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