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암혈의 노래. 젊은 이의 꿈을 담은 힘찬 시. 암혈(岩穴)의 노래 /조지훈 야위면 야윌수록 살찌는 혼魂 별과 달이 부서진 샘물을 마신다. 젊음이 내게 준 서릿발 칼을 맞고 창이創痍를 어루만지며 내 홀로 쫓겨 왔으나 세상에 남은 보람이 오히려 크기에 풀을 뜯으며 나는 우노라.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 깊은 산골에 잎이 진다. 🍒 ❄출처 : 조지훈 시집, 『풀잎단장』, 창조사, 1952. 🍎 해설 창이創痍: 병기에 다친 상처. 젊음이 주는 여러 가지 상처가 있으나 자신은 조금도 부끄럼 없는 용기를 갖고 있다는 시다.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에서는 젊음의 넓고 큰 정기가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 젊은 이의 꿈과 희망을 담은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