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좋은 시 별들은 따뜻하다. 지금은 별이 없는 시대이다. 희망의 따뜻한 별을 찾아 보도록 하자.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 ❄출처 : 정호승 시집, 『별들은 따뜻하다』, 창비, 1999. 🍎 해설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밤을 맞이하지 않고서는 별을 바라볼 수 없다. 그 누구도 밤을 지나지 않고서는 새벽에 다다를 수 없다. 봄에 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