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짧은 시 가을 편지 3.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다. 그런데 오히려...가을 편지 3/이해인세월이 흐를수록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빨갛게 익어 터질 듯한 감홍시 참 고마운 아픔이여 🍒 ❄출처 : 이해인 시집, 『시간의 얼굴』, 분도출판사, 2006. 🍎 해설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다. 사랑도 쉬어야 하고 열정도 식어야 한다. 낙엽처럼 떠나 보내야 한다. 이런 가을에 오히려 옛적부터 타던 사랑 오늘은 빨갛게 익어 터질 듯한 감홍시가 되었다. 잊어야 할 사랑, 이루지못한 사랑, 멈추어지지 않는 사랑은 하나의 아픔이요 슬픔이다. 그러나 그 아픔은 참으로 고마운 아픔이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은혜인가, 얼마나 큰 고마움인가. 이해인 시인의 수 많은 ‘가을 편지’ 연작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