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석 물잠자리. 반전의 매력이있는 짧은 시.물잠자리/이하석물잠자리가 어느 풀에 어느 나무에 어느 돌에 어느 물이랑 깊은 곳에 잘 앉는지 소풍 가서 혼자 밥 먹으며 유심히 봅니다 당신은 또, 무심히 날 잊었지요? 🍒 ❄출처 : 이하석 시집, 『부서진 활주로』,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 해설총 59자로 구성돼 있는 이 짧은 시에는 기승전결의 논리가 있다. 마지막에 사실은 물잠자리를 본 것이 아니라 줄곧 보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반전의 매력이 있다. 뒤집어지는 전복의 미학과 번뜩임의 섬광 사이에 통찰과 서정의 뿌리를 그대로 응축하고 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대중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높이 평가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