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좋은 시 구부러지다. 강은 강물이 구부린 것이고 해안선은 바닷물이... 구부러지다 /이재무 강은 강물이 구부린 것이고 해안선은 바닷물이 구부린 것이고 능선은 시간이 구부린 것이고 처마는 목수가 구부린 것이고 오솔길은 길손들이 구부린 것이고 내 마음은 네가 구부린 것이다 🍒 ❄출처 : 이재무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천년의시작,2020. 🍎 해설 구불구불한 강을 만든 것은 강물이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만든 것은 바닷물이었다. 구불구불 돌아서 가는 오솔길을 만든 건 길손들이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구불구불하게 만든 것은 바로 당신이었다. 구부러진 것들에는 모두 쌓인 사연이 있다. 운명과 같은 역사와 인고의 세월이 있다. 구부러진 사연과 역사, 인고의 시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반칠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