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좋은 시 제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는 얼마쯤이면 좋은가? 제부도 /이재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 ❄출처 : 이재무 시집,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화남출판사,2007. 🍎 해설 대부도와 제부도는 실제로 있는 섬이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