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일제강점기 때의 우명한 시인 이장희의 대표작.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의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출처 : 1924년 5월, 《금성(金星)》 3호에 발표. 이장희 유고 시집, 『봄은 고양이로다』, 이프리북스, 2013. 🍎 해설 일제 강점기 때 활동한 이장희(李章熙, 1900~1929) 시인의 대표작이다. 마치 한적한 시골마을 툇마루에 졸고 앉은 고양이를 연상하며 시를 읽는 느낌이다. 고양이를 통해 체감되는 봄과 봄을 통해 묘사되는 고양이가 조화롭게 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