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짧은 시 오리알 두개. 우리는 서로서로 어루만져주고 감싸주고 있는 그런 사이다. 오리알 두개 /이시영 갈숲이 자라는 곳에 오리알 두개 오리는 어디 갔나 갈숲이 대신 품어주는 곳에 따스한 오리알 두 개 🍒 ❄출처 : 이시영 시집, 『하동』, 창비, 2017 🍎 해설 이시영 시인은 짧은 시도 잘 쓴다. 짧은 시에 명시가 많다. 이 시는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어루만져주고 감싸주고 있는 그런 사이라는 시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 문태준 시인의 해설 이 시는 조용한 풍경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풍경에는 미묘하게도 정감이 오가고, 보살피는 움직임이 있다. 갈숲과 오리알 두 개 사이에 오가는 다독임이 그것이다. 갈대숲이 어루만져주고 감싸고 있기에 오리알은 온기가 있는 품을 얻는다. 이시영 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