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거울. 이상 시인의 시 중 가장 쉬운 시.거울/이상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출처 : [가톨릭청년](1933. 10)에 첫 발표, 이상 시집, 『이상 시전집』, 권영민 엮음, 민음사, 2022. 🍎 해설난해시로 유명한 이상 시인의 시 중에서 가장 쉬운 시 중 하나다. 가장 쉬운 시인데도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