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짧은 시 사과. 일제에 대한 비판정신과 민족사랑. 사과 /윤동주 붉은 사과 한 개를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 넷이서 껍질채로 송치까지 다 ― 나누어 먹었소. 🍒 ❄출처 : 윤동주 시집,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스타북스, 2019. 🍎 해설 *송치: '속, 고갱이'의 방언. 여기서는 사과 씨가 박혀 있는 딱딱한 부분을 말한 것. 독자들은 이 시를 읽으면서 대체로 다음 두 가지 이미지를 떠 올리게 된다. 첫째, 가난 속에서도 사과 한 개를 껍질부터 속까지 남김없이 함께 나누어 먹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생각난다. 둘째, 사과 한 개를 온 가족이 송치까지 먹는 장면을 그림으로써 민족을 극심한 가난으로 몰아 넣었던 일제에 대한 비판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 동시는 윤동주 시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