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좋은 시 정월의 노래.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정월의 노래 /신경림 눈에 덮여도 풀들은 싹트고 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쉰다 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뛰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출처: 신경림, 정월의 노래, 달 넘세, 창작과비평사, 1985 🍎 해설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신경림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시는 한 그루 나무 같다는 생각을 해요. 내가 심은 나무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단 열매를 맺어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보고도 그 기쁨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에요. 그런들 무슨 상관이겠어요.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