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 광화문. 광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상징 건축물. 광화문 /서정주 북악과 삼각이 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것을 보고 가다가 형의 어깨뒤에 얼골을 들고있는 누이처럼 서있는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새인지 광화문앞에 다다렀다. 광화문은 차라리 한채의 소슬한 종교. 조선사람은 흔이 그 머리로부터 왼몸에 사무쳐 오는 빛을 마침내 버선코에서까지도 떠받들어야 할 마련이지만, 왼하늘에 넘쳐흐르는 푸른 광명을 광화문 - 저같이 으젓이 그 날갯죽지 위에 싣고 있는자도 드물다. 상하양층의 지붕위에 그득히 그득히 고이는 하늘. 위층엣것은 드디어 치일치일 넘쳐라도 흐르지만, 지붕과 지붕사이에는 신방같은 다락이 있어 아래층엣것은 그리로 왼통 넘나들 마련이다. 옥같이 고우신이 그 다락에 하늘 모아 사시라 함이렸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