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부 짧은 시 길 아닌 곳에 들다. 산악인들의 필수 암송시. 길 아닌 곳에 들다 /이성부 수북이 잠자는 낙엽들 뒤흔들어 깨워놓고 가는 내 발걸음 송구스럽다 놀라지들 말거라 나도 이파리 하나 슬픔을 아는 미물일 따름이니 🍒 ❄출처 : 이성부 시집, 『도둑 산길』, 책만드는집, 2010. 🍎 해설 이성부 시인은 ‘산’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진 시인이었다. '산'에 대한 시인의 특별한 애착으로 산행에만 몰두했던 때가 있었다. 이 시는 산길을 오르면서 얻게 된 깨달음, 즉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깨달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인은 산행 도중에 산길의 길 아닌 곳에 들어 낙엽을 밟고 걷게 되었다. 시인은 자신이 밟고 가는 이파리 하나에도 기쁘고 슬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는 슬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