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래 짧은 시 겨울밤.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결한 형식으로 표현한 우수작품. 겨울밤 /박용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 ❄출처 : 박용래 시집, 『싸락눈』, 현대시학사, 1969. 🍎 해설 *마당귀: 마당의 한쪽 귀퉁이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갖고 있는 보편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결한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삭풍이 몰아치는 겨울밤에도 고향집 마당귀의 바람은 잠을 잘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고향은 포근할 것이라는 한국적 정한을 밀도 있게 구사한 시인 특유의 서정성이 느껴진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그리움, 근원적 향수, 인간이 갖고 있는 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