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명시 산이 날 에워싸고. 어떻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인가요? 산이 날 에워싸고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 ❄출처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청록집, 을유문화사, 1946. *사위어지는 : 불이 사그라져서 재가 되는 🍎 해설 이 시는 우선 시적 리듬감이 아주 좋다. ‘산이 날 에워싸고 ~ 살아라 한다’를 반복하는 리듬감은 모차르트의 음악처럼 아름답다. 시인은 산을 의인화하여 산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