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사투리. 사투리를 통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투리 /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황토흙 타는 냄새가 난다. 🍒 ❄출처 : 박목월 시집, 『난(蘭)ㆍ기타』, 신구문화사, 1959. 🍎 해설 '오라베!'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의 경상도 사투리!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 뽕나무에 달린 샛까만 오디, 그리고 울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