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목숨의 노래. 강렬하면서도 엄결한 의지의 사랑시. 목숨의 노래 /문정희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었다 🍒 ❄출처 : 문정희 시집, 『사랑의 기쁨: 문정희 시선집』, 시월, 2010. 🍎 해설 강렬하면서도 엄결한 의지의 사랑시다. 사랑이 부박해져가는 시대이지만, 소름 끼치도록 강인한 사랑의 의지가 이 시에서처럼 타오르는 한 사랑은 남녀간의 마음의 아픔뿐만이 아니라 시대를 치유해 주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