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좋은 시 비망록.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을 기록한다.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비망록 /문정희 남을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출처: 문정희, 비망록, 그녀의 푸른 날들을 위한 시, 북카라반, 2020. 🍎 해설 시마다 방아쇠가 있다. 이 시의 방아쇠는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이다. 별은 꿈과 이상을 상징한다. 자신이 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