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수 짧은 시 구름. 뭉게뭉게 살자. 구름 /문인수 저러면 참 아프지 않게 늙어갈 수 있겠다. 딱딱하게 만져지는, 맺힌 데가 없는지 제 마음, 또 뭉게뭉게 뒤져보는 중이다. 🍒 ❄출처 : 문인수 시집, 『달북』, 문학의 전당, 2014. 🍎 해설 저 5월의 뭉게구름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배운다. 저 구름은 바람결에 자유롭게 흐르면서 '딱딱하게 만져지는, 맺힌 데가 없는지' '제 마음'을 이리저리 잘 뒤지고 있다. 내 딱딱한 마음때문에 누군가가 상처를 받고 있지나 않은지 이리저리 뒤져본다. 딱딱한 내 마음을 '뭉게뭉게 뒤져' 그 딱딱함을 동그라미처럼 둥글게 둥글게 만드는 것이 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아닐까.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둥글게 둥글게 어울려 사는 것이 삶의 이치가 아닐까. 구름아,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