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로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해설 2016년 가을,교보문고 광화문글판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걸렸다.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시인의 시 ‘조용한 일’을 이만큼 잘 해석한 글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광화문글판 이 시구로 암송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