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짧은 시 첫사랑. 누구에게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 당신은?첫사랑/김현태눈을 다 감고도 갈 수 있느냐고 비탈길이 나에게 물었다. 나는 답했다. 두 발 없이도 아니, 길이 없어도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고 🍒 ❄출처 : 김현태 시집, 『세상이 나를 지치게 할 때 읽는 책』, 레몬북스, 2020. 🍎 해설첫사랑 그 시절은 정말 아름다웠던 시절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 쿵하고 무엇이 내려앉는 소리가 난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달콤하고도 날카로웠던 첫 키스의 기억은 왜 잊혀지지 않는지? 이 시에는 사랑에 관한 그 어떤 시적 고뇌가 숨어 있다. 대체로 첫사랑에는 앞뒤를 재거나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이 넘친다. 용감하다. 시인은 사람들이 첫사랑 앞에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