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짧은 시 새봄. 짧지만 깊이가 있는 시이다. 새봄 /김지하 벚꽃 지는 걸 보니 푸른 솔이 좋아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마저 좋아 ❄출처 : 김지하, 새봄, 타는 목마름으로, 창작과비평사, 1999. 🍎 해설 시인은 모두들 벚꽃의 화려함에 취해 있을 때 벚꽃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변함없는 푸른 솔에 눈을 준다. 이어서 시인은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마저 좋아진다’고 말한다. 벚꽃과 푸른 솔은 상반된 개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 상반된 존재들에 의해 상대방의 존귀함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세상이 연약함과 강인함, 화려함과 소박함, 변화와 지조가 조화를 이룬다고 노래하고 있다. 결국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조용히 던지고 있다. 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