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 좋은 시 봄바다.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커서 다라이만 했지. 봄바다 /김사인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커서 다라이만 했지 다라이만 했지 구장집 마누라는 젖통도 커서 헌 런닝구 앞이 묏등만 했지 묏등만 했지 그 낮잠 곁에 나도 따라 채송화처럼 눕고 싶었지 아득한 코골이 소리 속으로 사라지고 싶었지 미끈덩 인물도 좋은 구장집 셋째 아들로 환생해설랑 서울 가 부잣집 과부하고 배 맞추고 싶었지 🍒 ❄출처 :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창비, 2006. 🍎 해설 *다라이: 아가리가 넓게 벌어진 둥글넓적한 대야(일본어) *묏등: 전통 무덤의 윗 부분 봄은 남해 바다로부터 온다. 구장집 마누라 방뎅이 같이 방방한 저 논밭에, 구장집 마누라 젖통 같이 봉긋한 저 언덕에, 구장집 마누라 코골이 같이 달콤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