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소망. 나는 어떤 소망을 품어야 할까?소망/김광섭비가 멎기를 기다려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는 거예요 푸른 하늘이 얼마나 넓은가는 시로써 재며 사는 거예요 밤에 뜨는 별은 바다 깊이를 아는 가슴으로 헤는 거예요 젊어서 크던 희망이 줄어서 착실하게 작은 소망이 되는 것이 고이 늙는 법이에요 🍒 ❄출처 : 김광섭 시집, 『성북동 비들기』, 민음사, 1975. 🍎 해설누구나 소망을 품는다. 무엇을 소망하든 각자의 자유다. 그러나 시인은 소망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먼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비가 멎고 바람이 자기를 기다려 해를 보자고 한다. 푸른 하늘의 무한한 넓이는 맘껏 상상하는 시의 언어를 빌려 계측하고, 밤에 높게 뜬 별은 바다 깊이를 이해하는 이의 마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