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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짧은 시 오솔길. 숲속 오솔길에서 읽는 시.
오솔길
/윤보영
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바람이 달래고
새소리가 달래지만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 🍒
❄출처 : 윤보영 시집, 『12월의 선물』, 카드들, 2017.
🍎 해설
윤보영 시인은 특별한 기교나 어려운 낱말 등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짧은 시가 많다.
흔하고 평범한 소재 속에서 끌어올리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발상이 독자의 마음을 노크한다.
이 시도 그렇다. 숲속 오솔길을 혼자 걸으면 불현 듯 그리운 사람이 생각난다. 나뭇잎과 바람과 새소리가 있지만 그리운 이만이 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 언어 유희가 아닌 시적 고뇌가 있고 신선한 임팩트가 있다. 그리고 숲속 오솔길의 디자인이 있고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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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바람이 달래고
새소리가 달래지만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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