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정지용 짧은 시 호수 1

무명시인M 2021. 7. 2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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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짧은 시 호수 1. Photo Source: www. pixabay. com

정지용 짧은 시 호수 1. 짧지만 유명한 명시다.

호수 1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출처 : 정지용, 호수 1,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시인생각, 2012.

 

🍎 해설

이 시의 주제는 그리움이다. 시인은 사무치는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있다.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눈을 감는다. 하지만 마음의 눈이 더 크게 떠져서 그리움이 더 사무친다.

 

작은 두 손으로 얼굴 전체를 가릴 수는 있지만, 마음만은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다. 짧지만 가슴에 와 닿는 시다.

시인의 작품 호수 2도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정지용의 시어는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그리고 쉬우면서도 사람들에게 보내는 선명한 시적 메시지가 있다.

 

호수 2

/정지용

 

오리 모가지는

호수를 감는다.

 

오리 모가지는

자꼬 간지러워.

정지용 시인의 향수호수길 모습. 사진: 옥천군청 홈페이지.

🌹 시인 고향의 향수호수길

충북 옥천군청은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옥천에 향수호수길을 만들어 놓았다. 시인의 명시 향수와 이 시 호수를 합쳐서 만든 길 이름이다.

 

나무데크길, 흙길 5.4km의 아름다운 금강과 대청호반길이다. 옥천8경의 하나로 격상되었다. 시인과 시를 기리고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충하는 훌륭한 지역 문화관광사업이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Photo Source: www. unsplash.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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