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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무 아, 오월. 아름다운 오월의 시.
아, 오월
/김영무
파란불이 켜졌다
꽃무늬 실크 미니스카트에 선글라스 끼고
횡단보도 흑백 건반 탕탕 퉁기며
오월이 종종걸음으로 건너오면
아, 천지사방 출렁이는
금빛 노래 초록 물결
누에들 뽕잎 먹는 소낙비 소리
또 다른 고향 강변에 잉어가 뛴다 🍒
❄출처 : 김영무 시집, 『산은 새소리 마저 쌓아두지 않는구나』, 창비, 1998.
🍎 해설
오월이 바로 연상되는 한 폭의 아름다운 명화다.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누에들 뽕잎 먹는 소낙비 소리' 는 들어 본 적이 없지만, 시골 고향의 오월을 생각나게 한다.
파란불이 켜졌다
꽃무늬 실크 미니스카트에 선글라스 끼고
횡단보도 흑백 건반 탕탕 퉁기며
오월이 종종걸음으로 건너오면
아, 천지사방 출렁이는
금빛 노래 초록 물결
누에들 뽕잎 먹는 소낙비 소리
또 다른 고향 강변에 잉어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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