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이창훈 짧은 시 눈사람

무명시인M 2023. 11. 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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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눈사람.

이창훈 짧은 시 눈사람. 추운 날씨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짧은 시.

눈사람

/이창훈

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계절이란

나의 사전에 없는 말

 

내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내 사랑은

언제나 따스했다 🍒

 

​❄출처 : 이창훈 시집,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꿈공장플러스, 2020.

 

🍎 해설

눈사람은 나무가 되고 싶었다. 포근하고 하얀 눈을 외투처럼 몸에 걸친 위풍당당한 나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눈과 코와 입이 달리고, 고뇌를 알고,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난 계절이 사계절인지를 몰랐다. 늘 겨울에만 살았다. 평생 겨울과 함께 한 추운 삶이지만 내 사랑만큼은 언제나 따스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추운 날씨에 마음만큼은 훈훈해지는 짤막한 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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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계절이란

나의 사전에 없는 말

 

내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내 사랑은

언제나 따스했다

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계절이란 나의 사전에 없는 말
내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내 사랑은 언제나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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