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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짧은 시 눈사람. 추운 날씨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짧은 시.
눈사람
/이창훈
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계절이란
나의 사전에 없는 말
내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내 사랑은
언제나 따스했다 🍒
❄출처 : 이창훈 시집,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꿈공장플러스, 2020.
🍎 해설
눈사람은 나무가 되고 싶었다. 포근하고 하얀 눈을 외투처럼 몸에 걸친 위풍당당한 나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눈과 코와 입이 달리고, 고뇌를 알고,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난 계절이 사계절인지를 몰랐다. 늘 겨울에만 살았다. 평생 겨울과 함께 한 추운 삶이지만 내 사랑만큼은 언제나 따스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추운 날씨에 마음만큼은 훈훈해지는 짤막한 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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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고 싶었지만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계절이란
나의 사전에 없는 말
내 생은
온종일 겨울이었으나
내 사랑은
언제나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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