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희 그늘만들기. 친구밖에 없다. 서로의 그늘 아래 쉬어 가자.그늘만들기/홍수희 8월의 땡볕 아래에 서면 내가 가진 그늘이 너무 작았네 손바닥 하나로 하늘 가리고 애써 이글대는 태양을 보면 홀로 선 내 그림자 너무 작았네 벗이여, 이리 오세요 홀로 선 채 이 세상 슬픔이 지워지나요 나뭇잎과 나뭇잎이 손잡고 한여름 감미로운 그늘을 만들어 가듯 우리도 손깍지를 끼워봅시다 네 근심이 나의 근심이 되고 네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될 때 벗이여, 우리도 서로의 그늘 아래 쉬어 갑시다 🍒 ❄출처 : 홍수희 시집, 『생일을 맞은 그대에게』, 해드림출판사, 2019. 🍎 해설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친구밖에 없다.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