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양희 운명이라는 것. 자신의 운명을 자기가 개척할 수 있을까. 운명이라는 것 /천양희 파도는 하루에 70만번씩 철썩이고 종달새는 하루에 3000번씩 우짖으며 자신을 지킵니다 용설란은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한 꽃대에 3000송이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습니다 벌은 1kg의 꿀을 얻기 위해 560만송이의 꽃을 찾아다니고 낙타는 눈이 늘 젖어 있어 따로 울지 않습니다 일생에 단 한번 우는 새도 있고 울대가 없어 울지 못하는 새도 있습니다 운명을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요 🍒 ❄출처 : 천양희 시집,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는가』, 작가, 2003. 🍎 해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결국 사람은 자기 운명을 자기 자신이 만든다. 파도는 하루에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