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 별. 풀 죽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시.별/정진규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 ❄출처 : 정진규 시집,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문학세계사, 1990. 🍎 해설시인은 어둠 속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별의 저 밝음은 다름 아닌 어둠이 그 배경이 되었기 때문임을 발견한다.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감동의 시구다. 어둠과 같은 삶의 질곡 속에서도 별과 같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그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준다. 우선 환한 대낮 같은 세상 대신에 지금 사방이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