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칠환 호도과자. 유머가 넘치는 짧은 시.호도과자/반칠환쭈글쭈글 탱글탱글 한 손에 두 개가 다 잡히네? 수줍은 새댁이 양볼에 불을 지핀다 호도과자는 정말 호도를 빼닮았다 호도나무 가로수 하(下) 칠십 년 기찻길 칙칙폭폭, 덜렁덜렁 호도과자 먹다 보면 먼 길도 가까웁다 🍒 ❄출처 : 반칠환 시집, 『웃음의 힘』, 지혜, 2012. 🍎 해설*호도과자: 호두나무, 호두과자가 맞는 맞춤법이다. 반칠환 시인은 짧은 시의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독자들과 간명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시인의 자세는 감동적이다. 짧지만 긴 여운, 의표를 찌르는 해학과 통찰의 시편들은 인터넷 시대에 시가 어떻게 사람들의 가슴에 스밀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문학적 소통의 시금석이자 내비게이션이다. 재치문답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시 언어의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