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명시 청노루 박목월 해설.여백이 많은 동양화 한 폭이다.시어를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리듬을 최대한으로 단순화 시킨 명시다. 청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 박목월 시인의 자작시 해설 🌹 맑은 눈으로 님을 그리워하다 이 작품을 쓸 무렵에 내가 희구한 것은 '핏발 한 가락 서리지 않는 맑은 눈'이었다. 나이 오십이 가까운 지금에는 나의 안정에도 안개가 서리고, 흐릿한 핏발이 물들어 있지만 젊을 때는 그래도 '핏발 한 가닥 서리지 않는 눈'으로 님을 그리워하고 자연을 사모했던 것이다. 또한 그런 심정으로 젊음을 깨끗이 불사른 것인지 모르겠다. 어떻든 그 심정이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을 그리게..